축의금 계좌 안내 문구 쓰는 법

청첩장에서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넣자니 돈 이야기 같고 빼자니 멀리 계신 분들이 곤란해합니다. 넣을지 말지 정하는 기준과, 넣기로 했을 때 부담 없이 읽히는 문구를 모았습니다.

2026년 9월 업데이트

넣을지 말지부터 정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있습니다. 계좌 안내는 못 오시는 분을 위한 배려일 때 자연스럽고, 오시는 분께 내미는 청구서처럼 보이면 불편해집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넣는 쪽이 낫습니다.

  • 멀리 살거나 거동이 어려워 참석이 힘든 분이 많은 경우
  • 코로나 이후로 굳어진 문화라 오히려 없으면 따로 물어보게 되는 경우
  • 예식 없이 양가 식사만 하거나, 소규모로 치르는 경우
  • 이미 축의를 보내겠다고 연락해 온 분들이 있는 경우

반대로 이런 경우에는 빼거나, 접어두는 형태로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 하객 대부분이 직접 오실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경우
  • 양가 어른들이 부담스러워하시는 경우 — 이건 반드시 먼저 여쭤보세요
  • 회사 동료·상사에게 보내는 비중이 큰 경우
양가 어른들과 먼저 상의하세요. 계좌 안내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양가 체면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혼주(부모님) 계좌를 함께 넣을지는 반드시 여쭤보고 정하세요.

어디에 넣느냐가 절반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위치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인사말 바로 아래에 계좌번호가 크게 박혀 있으면 청첩장이 아니라 고지서처럼 읽힙니다.

  • 맨 아래에 둡니다. 인사말 · 예식 정보 · 오시는 길을 다 보고 난 뒤에 나오게 하세요.
  • 접어둡니다. “마음 전하실 곳” 한 줄만 보이고, 눌러야 계좌번호가 펼쳐지는 형태가 가장 부담이 적습니다.
  • 복사 버튼을 답니다. 계좌번호를 손으로 받아 적게 하지 마세요. 누르면 복사되는 게 기본입니다.

고운담에서는 계좌 항목이 청첩장 아래쪽에 접힌 채로 들어가고, 계좌번호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필요 없으면 항목 자체를 꺼둘 수 있습니다.

안내 문구 예시

가장 무난한 문구

대부분의 청첩장이 쓰는 표현입니다. 짧고 군더더기가 없어 어느 예식에나 맞습니다.

예시 1

마음 전하실 곳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안내드립니다. 전해주시는 마음,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예시 2

마음 전하실 곳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남깁니다.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참석을 먼저 청하는 문구

“돈만 보내라”는 인상을 피하고 싶을 때. 오시는 것이 먼저라는 뜻을 분명히 합니다.

예시 3

마음 전하실 곳 직접 오셔서 축복해 주시는 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다만 걸음 하기 어려우신 분들께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셔서 계좌번호를 함께 안내드립니다.

예시 4

마음 전하실 곳 먼 길 오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안내드립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축하의 마음만 전해주셔도 저희에게는 충분합니다.

담백한 한 줄

설명을 덜어낸 형태입니다. 요즘 젊은 층 예식에서 많이 보입니다.

예시 5

마음 전하실 곳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남깁니다.

예시 6

축하의 마음을 전하실 곳

계좌는 이렇게 적습니다

은행명 · 계좌번호 · 예금주를 한 줄에 담고, 누구의 계좌인지 앞에 붙입니다. 신랑 · 신부를 먼저 쓰고 혼주 계좌를 뒤에 두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신랑 · 신부만 넣을 때

신랑 김지훈 ○○은행 123-456-789012 신부 이유진 △△은행 987-654-321098

혼주 계좌까지 넣을 때

신랑 측 신랑 김지훈 ○○은행 123-456-789012 아버지 김○○ ○○은행 111-222-333444 신부 측 신부 이유진 △△은행 987-654-321098 어머니 박○○ △△은행 555-666-777888

  • 예금주 이름은 통장에 찍힌 그대로 씁니다. 한 글자만 달라도 송금하는 쪽에서 멈칫합니다.
  • 계좌번호에 하이픈을 넣을지는 자유지만, 넣었다면 전부 같은 방식으로 통일하세요.
  • 부모님 계좌를 넣을 때는 '아버지 김○○'처럼 관계를 함께 적습니다. 이름만 있으면 누구인지 모릅니다.
  • 은행명은 줄이지 말고 정식 명칭으로. '농협'과 '농협은행'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 토스 송금 링크

계좌번호를 옮겨 적는 대신 누르면 바로 송금 화면이 열리는 링크입니다. 어른들께는 오히려 어려울 수 있으니, 계좌번호를 없애고 링크만 두지는 마세요. 계좌번호 + 송금 링크를 함께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카카오페이 — 앱에서 '송금 받기' 링크를 만들어 붙입니다. 카카오톡으로 받는 분이 대부분이라 연결이 자연스럽습니다.
  • 토스 — 앱의 '송금 링크'를 씁니다. 토스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웹 화면이 열립니다.
  • 링크는 예식 전에 반드시 본인 폰이 아닌 다른 폰에서 한 번 열어보세요. 로그인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고운담은 카카오페이 · 토스 같은 알려진 송금 서비스 주소만 저장합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링크는 하객이 눌렀을 때 위험할 수 있어 아예 받지 않습니다.

답례는 어떻게 할까

축의를 보내주신 분들께는 예식 뒤에 따로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체 메시지보다 개별 메시지가 훨씬 낫고, 길 필요는 없습니다.

계좌로 축의를 보내주신 분께

○○님, 바쁘신 중에도 축하와 마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는 통장 입금 내역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동명이인이나 가족 명의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 헷갈립니다. 참석 여부를 받아두면 명단과 대조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자세한 건 모바일 청첩장 보내는 시기와 멘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계좌번호를 인사말 바로 아래에 크게 넣는 것. 읽는 사람이 가장 먼저 보게 됩니다.
  • 예금주 이름을 실제 통장과 다르게 적는 것. 송금이 막히거나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 양가 상의 없이 혼주 계좌를 올리는 것. 나중에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 송금 링크만 넣고 계좌번호를 빼는 것. 앱을 쓰지 않는 분들이 보낼 방법이 없어집니다.
  • 예식이 끝난 뒤에도 계좌 안내를 그대로 두는 것. 청첩장을 고쳐 항목을 꺼두면 됩니다.

문구를 정했다면 청첩장은 5분이면 만듭니다.

회원가입 없이 디자인을 고르고 사진과 글을 넣으면 끝. 링크 하나로 보내고 예식이 끝날 때까지 고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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