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을지 말지부터 정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기준은 있습니다. 계좌 안내는 못 오시는 분을 위한 배려일 때 자연스럽고, 오시는 분께 내미는 청구서처럼 보이면 불편해집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넣는 쪽이 낫습니다.
- 멀리 살거나 거동이 어려워 참석이 힘든 분이 많은 경우
- 코로나 이후로 굳어진 문화라 오히려 없으면 따로 물어보게 되는 경우
- 예식 없이 양가 식사만 하거나, 소규모로 치르는 경우
- 이미 축의를 보내겠다고 연락해 온 분들이 있는 경우
반대로 이런 경우에는 빼거나, 접어두는 형태로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 하객 대부분이 직접 오실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경우
- 양가 어른들이 부담스러워하시는 경우 — 이건 반드시 먼저 여쭤보세요
- 회사 동료·상사에게 보내는 비중이 큰 경우
어디에 넣느냐가 절반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위치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인사말 바로 아래에 계좌번호가 크게 박혀 있으면 청첩장이 아니라 고지서처럼 읽힙니다.
- 맨 아래에 둡니다. 인사말 · 예식 정보 · 오시는 길을 다 보고 난 뒤에 나오게 하세요.
- 접어둡니다. “마음 전하실 곳” 한 줄만 보이고, 눌러야 계좌번호가 펼쳐지는 형태가 가장 부담이 적습니다.
- 복사 버튼을 답니다. 계좌번호를 손으로 받아 적게 하지 마세요. 누르면 복사되는 게 기본입니다.
고운담에서는 계좌 항목이 청첩장 아래쪽에 접힌 채로 들어가고, 계좌번호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필요 없으면 항목 자체를 꺼둘 수 있습니다.
안내 문구 예시
가장 무난한 문구
대부분의 청첩장이 쓰는 표현입니다. 짧고 군더더기가 없어 어느 예식에나 맞습니다.
예시 1
마음 전하실 곳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안내드립니다. 전해주시는 마음,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예시 2
마음 전하실 곳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남깁니다.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참석을 먼저 청하는 문구
“돈만 보내라”는 인상을 피하고 싶을 때. 오시는 것이 먼저라는 뜻을 분명히 합니다.
예시 3
마음 전하실 곳 직접 오셔서 축복해 주시는 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다만 걸음 하기 어려우신 분들께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셔서 계좌번호를 함께 안내드립니다.
예시 4
마음 전하실 곳 먼 길 오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계좌번호를 안내드립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축하의 마음만 전해주셔도 저희에게는 충분합니다.
담백한 한 줄
설명을 덜어낸 형태입니다. 요즘 젊은 층 예식에서 많이 보입니다.
예시 5
마음 전하실 곳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남깁니다.
예시 6
축하의 마음을 전하실 곳
계좌는 이렇게 적습니다
은행명 · 계좌번호 · 예금주를 한 줄에 담고, 누구의 계좌인지 앞에 붙입니다. 신랑 · 신부를 먼저 쓰고 혼주 계좌를 뒤에 두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신랑 · 신부만 넣을 때
신랑 김지훈 ○○은행 123-456-789012 신부 이유진 △△은행 987-654-321098
혼주 계좌까지 넣을 때
신랑 측 신랑 김지훈 ○○은행 123-456-789012 아버지 김○○ ○○은행 111-222-333444 신부 측 신부 이유진 △△은행 987-654-321098 어머니 박○○ △△은행 555-666-777888
- 예금주 이름은 통장에 찍힌 그대로 씁니다. 한 글자만 달라도 송금하는 쪽에서 멈칫합니다.
- 계좌번호에 하이픈을 넣을지는 자유지만, 넣었다면 전부 같은 방식으로 통일하세요.
- 부모님 계좌를 넣을 때는 '아버지 김○○'처럼 관계를 함께 적습니다. 이름만 있으면 누구인지 모릅니다.
- 은행명은 줄이지 말고 정식 명칭으로. '농협'과 '농협은행'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 토스 송금 링크
계좌번호를 옮겨 적는 대신 누르면 바로 송금 화면이 열리는 링크입니다. 어른들께는 오히려 어려울 수 있으니, 계좌번호를 없애고 링크만 두지는 마세요. 계좌번호 + 송금 링크를 함께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카카오페이 — 앱에서 '송금 받기' 링크를 만들어 붙입니다. 카카오톡으로 받는 분이 대부분이라 연결이 자연스럽습니다.
- 토스 — 앱의 '송금 링크'를 씁니다. 토스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웹 화면이 열립니다.
- 링크는 예식 전에 반드시 본인 폰이 아닌 다른 폰에서 한 번 열어보세요. 로그인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답례는 어떻게 할까
축의를 보내주신 분들께는 예식 뒤에 따로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체 메시지보다 개별 메시지가 훨씬 낫고, 길 필요는 없습니다.
계좌로 축의를 보내주신 분께
○○님, 바쁘신 중에도 축하와 마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가까운 시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는 통장 입금 내역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동명이인이나 가족 명의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 헷갈립니다. 참석 여부를 받아두면 명단과 대조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자세한 건 모바일 청첩장 보내는 시기와 멘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계좌번호를 인사말 바로 아래에 크게 넣는 것. 읽는 사람이 가장 먼저 보게 됩니다.
- 예금주 이름을 실제 통장과 다르게 적는 것. 송금이 막히거나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 양가 상의 없이 혼주 계좌를 올리는 것. 나중에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 송금 링크만 넣고 계좌번호를 빼는 것. 앱을 쓰지 않는 분들이 보낼 방법이 없어집니다.
- 예식이 끝난 뒤에도 계좌 안내를 그대로 두는 것. 청첩장을 고쳐 항목을 꺼두면 됩니다.